국내인삼

인삼재배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인삼은 대부분 산삼(자연산 인삼)을 가리켰다. 산삼의 수요증가로 말미암은 과다한 채굴로 점차 소진되어 감에 따라 그 수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인삼재배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산삼의 종자나 유묘(幼苗)를 산에 재배하는 이른바 산양삼 재배법에서부터 오늘날의 해가림 시설을 이용한 재배법으로 발달한 것이다. 인삼은 식물학적으로 일반작물과는 다른 특이한 생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재배방법도 매우 까다롭다. 음지성 식물로 해가림 시설을 해서 재배한다.
따라서 그늘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반노지 식물에 비해 광합성능력이 매우 낮아 뿌리의 생장속도가 매우 완만하다. 6년 동안 재배인삼의 뿌리무게는 약 90g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뿌리의 양분흡수 능력도 약해서 고농도의 화학비료로 주어서는 재배할 수가 없어 비료성분이 많은 것보다는 토양의 개량에 도움이 되는 완효성인 퇴비와 같은 유기물을 사용하여 재배해야 한다.
인삼이 약초로서 효능이 기록된 것은 서기 5세기경 중국 양(梁)나라 시대의 도홍경(陶弘景)이 저술한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과 본초몽전(本草蒙筌)에서이며 한편 명의별록(名醫別錄)과 중국 명(明)나라 시대의 이시진(李時珍)이 쓴 본초강목(本草綱目)에 고려삼, 백제삼 등의 구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인삼이 재배된 것을 알 수 있다. 인삼이 약초로서 효능이 기록된 것은 동양최고의 의서인 신농본초경(A.D.456~536)이고 이시진의 본초강목(A.D.1596)에 고려삼, 백제삼 등의 구분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에 이미 인삼이 재배된 것을 알 수 있다.
인삼의 재배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하여 인삼은 한번 심으면 최소한 15년 동안 다시 심을 수 없고 토양과 지형에 따라 수량이 크게 다르므로 인삼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 인삼은 재배방법이 까다로워 심기 전에 2년간 청초를 넣고 가는 것을 반복하여 인삼재배에 알맞은 토양으로 만든다. 특수한 상토를 만들어 기른 묘삼을 이식하여 해가림을 해서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기른다.
고려인삼의 재배는 전통유기농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시설농업이라 할 수 있다. 두둑의 방향은 나침판을 사용하여 만들고 해가림은 하루 중 또는 계절에 따라 인삼이 직사광선을 직접 받지 않도록 설치한다. 인삼은 뇌두, 동체, 각부가 균형 있게 발달된 큰 뿌리로 키우는 것이 재배의 핵심이다.
국내 경작지분포
한국은 인삼경작에 알맞은 사계절의 기후조건과 북위 36도에서 38도에 있을 뿐 아니라 인삼재배에 적합한 토양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인삼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 인삼의 재배지역은 홍삼과 백삼산지로 크게 분류될 수 있는데 6년근 원료의 주산지는 강화, 포천, 전곡, 김포, 용인, 안성, 충남 서산 등이나 근래에는 휴전선 일대 청정 유휴지와 백령도, 전남 해남 일대 신산지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반면 4년근 이하의 백삼 원료의 주산지는 경기도 일원, 금산, 풍기, 진안지역 등이다.

금산의 인삼
유례
그 풀을 찾아 약으로 달여드리니 어머님 병이 완쾌되었고 그 씨앗을 개안리(현재 남이면 성곡리) 마을에 심어 재배하게 된 것이 금산인삼이다. 한편, 제나라의 학자 도홍경의 저서 [신농본초경]에서도 금산인삼의 우수성을 적은 글귀가 발견되어 금산인삼의 오랜역사와 탁월한 약효는 문헌적으로 입증되었다.
특성
- 인삼은 생육환경과 지리적 조건, 그리고 채취기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금산은 일교차가 심하고 모든 기후 여건이 인삼재배에 천혜의 조건을 지녔다.
- 금산인삼은 타지역 인삼에 비하여 몸체는 작지만 단단하고 순백색을 띄고 있다.
- 1,500년의 역사를 지닌 금산인삼은 약리작용상 최고수준에 있는 7월 상순에 채취하기 시작하여 10월말까지 가공을 하여 여름 인삼이라고 한다.
- 인삼의 주요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금산인삼(여름인삼)은 5.2%로 다른지역의 인삼보다 월등히 많다.
※ 참고문헌 : 문화유산으로서의 금산곡삼 1998.김순기 저
재배환경
이 때문에 금산인삼은 여름인삼으로 불리워진다. 이처럼 약리작용상 최고수준에 다다른다는 7월에 채취하므로 다른 지역에 비해 사포님 함량이 높고 약효성분 또한 뛰어나다. 금산에서 생산된 인삼은 몸이 길고, 단단하며 색이 흰 것이 보통이다. 이것을 백삼이라는 특유한 형태로 가공하는데 이는 금산의 전통적인 가공방법으로 금산 인삼의 또다른 특징이기도 하다.
풍기의 인삼
유례
조선 중종 때 신제 주세붕 선생께서 산삼에만 의존하던 것을 인위적으로 재배 생산케 하여 그 수요를 충족하고져 전국에 인삼이 자생하는 토양과 기후가 비슷한 곳을 찾던 중 3874(서기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하여 풍기의 토양과 기후를 조사한 결과 산삼이 많이 자생할 뿐 아니라 인삼 재배지로서 가장 적합한 곳임을 발견하고 풍기에서 제일 처음 산삼종자를 채취하여 인삼재배를 시작하였으며 조선 조정에서는 풍기인삼만 애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풍기 인삼은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인 영남의 최북단에 위치한 풍기를 중심으로 재배되었으며 기후풍토는 해발 400-500m인 고원지대로 내후성 한랭 기후가 형성되어 늘 통풍이 잘되고 토질은 사질 양토로 배수가 양호하며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약성이 충분히 축적된 후인 백로를 중심으로 채굴하고 있다. <풍기 읍지에서>
특성
-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에서 생산되는 풍기인삼은 타지방 어느 곳 인삼보다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사포닌함량이 매우 높다.
- 소백산 풍기인삼은 약탕기에 끓여 재탕, 삼탕을 하여도 물렁하게 풀어지지 않는다.
- 같은 분량을 달여도 다른 인삼보다 농도가 훨씬 진하다.
- 인삼을 넣어둔 방문만 열어도 향기가 짙게 풍긴다.
- 육질이 탄탄하여 중량이 무겁고 약효도 뛰어나다.
재배환경
진안고원의 인삼
유례
인삼이 진안군의 토산품으로 경작되었다는 기록은 《동국여지승람》이나 《진안군지》에도 없으나 지금은 연간 생산량 1천 3백 60톤 정도로 전국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며 전국 최대의 생산지가 되어 진안군의 특산물이 되었다.
진안의 인삼은 처음에 금산의 인접지역인 용담으로부터 그 재배가 확산되었는데 이는 금산삼업조합의 이용이 쉬웠기 때문이었다. 금산군이 충청남도로 편입된 후에는 전라북도의 중점산업으로 육성되어 진안읍에 전북인삼조합이 설립되고 전라남북도를 관할하는 이 지방 인삼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성
재배환경
주 재배지역은 마령면 평지리, 덕천리 등이다. 이웃 금산군과 비교하면 진안은 고산지대인 연유로 인삼재배용 개척지가 더욱 방대하여 인근 타지역 사람들이 들어와 경작하기도 한다. 장기간 深山에서 야생으로 재배하는 산양산삼(山養山蔘 산에서 자란 인삼, 일명 장뇌삼) 등의 특수한 인삼 형태와 다양한 인삼가공품을 볼 수 있다.
파주의 인삼
유례
개성과 가까이 위치해 있는 파주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삼을 재배했던 곳이다. 원래 파주 인삼에서 강화도 지역으로 인삼재배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참고로 인삼의 우리나라 고유의 옛 이름은 "심"으로서 현재 산삼 채취인들 사이에서는 사용되고 있으나 그 어원은 알 길이 없으며 우리나라의 의서인 동의보감, 제중신편 및 방약합편에는 인삼의 향명을 "심"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함경도지방의 인삼 채취인들은 인삼을 "방초" 혹은 "방추" 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성
재배환경
따라서 해가림 아래의 미세환경의 변이를 파악하고 인삼생육에 가장 적합한 미세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해가림 구조물의 가설은 인삼의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물을 필요로 하는 시기에 물을 대줄 수 있도록 하는 접적 관수 기술과 시설도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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